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내 증시와 워런버핏의 공통점은..'실적은 진리'

버핏 포스코 투자 당시 ROE 15% 최우선 고려..상장회사도 영업·순이익 높을수록 주가 초과수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과 국내 증시의 공통점은 "실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버핏에게 4년간 1조5000억원이라는 차익을 안겨준 포스코는 초기 투자 당시 5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6.8% 수준에 이르렀고 당시 버핏은 포스코의 주가 상승을 미리 예견, 추가 매입에 나섰다. 지난 상반기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국내 상장회사들일수록 더 탄력적인 주가 상승세를 시현한 점을 감안할 때 '실적은 불변의 진리'라는 점이 또 한번 증명된 셈이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동기 대비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336개사의 주가는 16.64% 상승, 시장대비 12.3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사 334개사의 주가도 시장대비 12.1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 두 지표에 따른 주가 초과수익률 차이는 불과 0.18%포인트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흐름도 영업이익, 순이익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221개사의 주가는 4.89%포인트 초과 하락률을 경험했고 순이익이 감소한 223개사의 주가는 시장대비 4.46%포인트 초과 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09%, 1615%, 1611%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인 신성ENG 카프로 대한방직의 경우 해당 기간 시장대비 76.73%포인트, 55.71%포인트, 26.51%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 상위 법인으로 분류된 혜인 휴스틸 유성기업 한미반도체 캠브리지코오롱 BNG스틸 삼양제넥스 노루페인트는 올 상반기 시장대비 최대 30%에 육박하는 초과 수익률을 시현, 실적과 주가의 연동성을 증명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투자유망주를 발굴하는데 있어 실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해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켓타이밍을 위한 정확한 변곡점을 찾기 어려울수록 종목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이 같은 상황일수록 실적호전주가 대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성과가 좋은 고(高) ROE 종목 중에서 ROE 분해를 통해 추가적으로 ROE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버핏 또한 주당순이익(EPS) 대신 ROE를 투자 척도로 삼아 15%를 넘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투자 전략으로 영업이익 상향 종목들을 추천했다. 그는 "실적시즌 동안 매출액 및 영업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된 종목이 시장대비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며 어닝모멘텀을 강조했다. 지난달 실적시즌에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이 모두 개선된 종목으로는 우리투자증권 서울반도체 호텔신라 삼성SDI 등이 꼽혔다.


한편 올 상반기 주가등락률 조사는 올 1월4일 기준가에서 지난 17일 보통주 수정주가 기준으로 진행됐다.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39개사 중 중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법인으로 결산기변경, 분할·합병, 상장폐지절차 진행,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및 신규상장 등의 사유로 주가등락률 비교가 불가능한 종목을 제외한 557사가 조사 대상으로 영업이익, 순이익의 경우 적자전환 및 적자지속은 감소로, 흑자전환은 증가로 간주해 산출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