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노승열(19)이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의 선전으로 '월드스타'로 도약하고 있다.
유럽을 전진기지 삼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는 노승열은 특히 어려서부터 '토종 교습가' 최명호 프로가 가르친 '군더더기 없는' 스윙으로 유명하다. 핵심은 백스윙 과정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엉덩이의 회전'이다. 300야드를 넘는 국내 최고의 장거리포와 정교한 아이언 샷의 원동력이다. 바로 이번 주 <포토레슨>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의 가장 큰 오류는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매 샷 마다 몸의 균형감이 다르고, 그래서 스윙 과정에서 일찌감치 리듬감이 깨지면서 중심타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습가들이 하체의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하는 까닭이다. 노승열의 <사진>을 보자. 일단 하체가 지면에 뿌리를 내린 듯 단단하게 고정돼 있고, 오른쪽 엉덩이가 정확하게 뒤로 회전하고 있다.
아마추어골퍼들은 이에 반해 백스윙 단계에서 대부분 엉덩이가 오른쪽으로 밀리는 공통점이 있다. 일종의 '스웨이'다. 백스윙에서 엉덩이가 오른쪽으로 밀리게 되면 다운스윙 역시 다시 몸을 앞으로 밀어주다가 스윙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결과는 당연히 슬라이스나 훅, 풀과 푸시 등 대책이 없는 샷으로 이어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무엇보다 하체를 오른쪽으로 밀지 말고, 오른쪽 엉덩이를 강하게 몸 뒤쪽으로 돌려주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가져가야 한다. 마치 바지 오른쪽 주머니를 몸 뒤로 당기는 듯한 이미지다. 이렇게 하면 양어깨도 <사진>처럼 크게 아크를 그리면서 회전할 수(양팔로만 오버스윙을 하는 것이 아닌) 있고, 그래야 파워도 축적
된다.
다운스윙 역시 엉덩이가 출발점이다. 백스윙이 완성되면 곧바로 엉덩이와 무릎을 그대로 왼쪽으로 밀어주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진행한다. 체중이 왼쪽으로 옮겨지면서 양팔과 양손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되고, 볼만 똑바로 쳐다보고 있으면 '관성의 법칙'에 따라 중심타격이 이뤄지게 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다운스윙에서도 하체는 그대로 있고, 양팔이 먼저 내려가 볼을 때리는 경향이 있다. 임팩트가 제대로 될 리 없고, 파워는 물론 방향성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오늘부터는 연습장에서 거울을 보면서 노승열의 백스윙을 따라해 보자. '스윙 키'는 강력한 '엉덩이 회전'이다.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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