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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질적 체질개선→주주가치 ↑

수익성 내실화 및 주주 가치 판단 지표인 영업이익률·순이익률 금융위기 직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해 상반기 코스피시장 상장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제조·건설·서비스 업종의 경우 질적 체질 개선도 함께 이뤄낸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주주 가치 제고 능력 등을 담보하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모두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거래소(KRX)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당 업종 상장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9%포인트, 3.5%포인트 상승한 7.68%, 7.23%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지난 2008년 상반기에 근접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못 미치며 순이익률은 1.19%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이 같은 효율성 지표의 상승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비용 절감 노력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높아져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아울러 환율 관련 키코(KIKO) 손실 등이 마무리되고 우호적인 환율 수준이 이어진 상태에서 영업외수익이 발생, 순이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들어 순이익률은 1분기 대비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2분기 건설업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 채무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결과적으로 이를 반영한 제조·건설·서비스업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줄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2분기 해당 업종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각각 6.67%, 20.3% 증가한 189조2000억원, 15조4000억원을 기록한 한편 순이익은 8.67% 줄어든 12조6000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 안 센터장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글로벌 경영환경은 우호적이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중국의 긴축 기조 속 미국의 고용지표 또한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대비한 신제품 개발 및 효율성 제고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나타내며 경영 활동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본 지표로 활용된다. 순이익률의 경우 매출액에서 모든 비용과 세금을 공제한 후 소유주에게 남은 부분을 의미하며 매출액 중 주주를 위해 최소한 어느 정도의 금액을 제공할 수 있는지 등 경영 능력 측정에 사용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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