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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시장은 '외국어·평생교육 전도사'

아랍어 강좌 깜짝 등록...영어·중국어·일본어 능숙...방통대 졸업 등 평생 교육 열정 대단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외국어·평생교육의 '전도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송 시장은 인천국제교류센터가 개설한 아랍어 강좌에 등록했다. 일주일에 2회 저녁때 생활 용어를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는 이 강좌에 송 시장이 깜짝 등록한 것이다.

송 시장이 아랍어 강좌 수강을 시작한 이유는 그의 외국어 교육에 대한 소신과 '평생 교육'의 열정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최근 시정일기를 통해 "외국어 구사능력이 한 개인은 물론, 그 도시와 나라의 경쟁력 강화의 큰 요소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의 외국어 능력은 곧 사회적으로 볼 때 '지적 인프라'로, 개인과 사회의 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초선의원 시절 몽골에 있는 유엔인권회의 한국의회대표로 참석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회의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들이 영어를 잘 구사하는데 비해 우리대표들은 나를 비롯하여 영어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돌아와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고 고백했다.


송 시장은 그 후 미국인 비서를 채용하고 스스로 매일 영자신문을 구독하면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송 시장은 "벌써 영어공부를 매일매일 조금씩 하기 시작한지가 10년이 되었다"며 "그래서 외국유학도 다녀오지 않았으면 영어를 구사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는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아예 내친 김에 방송통신대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어과 4학년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송 시장은 최근 아랍어 수강 신청에 대해 "아랍어도 배우라고 인천의 젊은이들에게 자극을 주기위해 수강을 시작했다"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송 시장은 영어 교육에 대해 "영어 때문에 기러기부부가 생기는 기막힌 현실타파가 필요하다"며 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해 제주도 영어마을을 건설할 수 있게 됐고, 최근에도 인천 영어마을을 방문해 참관하면서 개선점을 찾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인천은 전국에서 지난 6년간 어학 성적이 최하위였다는 점이 송 시장을 고민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은 영어마을 참관에 시 기획관리실장,교육지원담당관,영어교육특별보좌관등을 대동했다. 현장의 문제점을 잘 듣고 개선점을 찾아 보라는 의미에서다.


최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한 아프리카 국가 원수가 인천을 찾아 송도국제도시를 소개하려고 함께 찾은 '갯벌타워 경제자유구역설명관'이 고작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만 통역이 가능했다는 점도 송 시장을 실망케 했다.


그나마 영어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은 고장이 나 실행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송 시장은 "앞으로 영어 및 어학능력제고를 위한 방안을 수립해갈 생각"이라며 "영어 외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설명관에 스페인어,프랑스어,아랍어판의 보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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