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미 FOMC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
특히 미 연준이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으로 추가 양적 완화를 실시하면서 경기 우려감이 금융시장 도처에 깔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다소 높아진 레인지의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재탐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쪽으로 내려가기에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 관련 달러 수요 22억달러가 지지력으로 작용하는데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도 만만치 않아 하락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수급재료와 더불어 환율 상승세에 힘이 실리면서 외환딜러들은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주거래로 하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조정이 예상되는 주식시장과 재차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유로달러 환율에 주목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
원달러 환율이 상향 조정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불안한 대외 요인과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듯하다. 다만 실제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공급 우위의 장이 지속될 수 있어 속도있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상향과 함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특히 불안한 주식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70.0원~1200.0원.
◆이성우 대구은행 부부장
그동안 가라앉아있던 유럽재료, 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이 재차 불거질 수 있을 듯하다. 하단에서는 현대오일뱅크 수요와 미세조정이 작용할 듯. 수급상 불안 재료만 없다면 길게 봤을 때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 방향이 맞지만 일단 단기적으로는 주식 등 안좋은 재료들이 있어 주식에 연동되는 환율이 될 듯하다. 유로와 원달러 상관계수도 최근 높아져 유로가 1.32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빠진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초에 경제지표가 있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75.0원~1200.0원.
◆김장욱 신한은행 차장
환율 상승세가 누그러진 것이 아니다. 큰 업체 네고 많지 않았고 수급도 중립적인 상황이다. 시장은 중립화 된 상태에서 약간 숏으로 기울었으나 그렇다고 강하게 숏 뷰를 실천하고 나설 세력도 없다. 주변 변수 영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크게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 듯하다. 전반적으로 수급에 기댄 횡보장이 예상된다. 유로와 방향도 주목된다. 이번주 예상 범위는 1175.0원~1195.0원.
◆류현정 씨티은행 부장
미 FOMC를 기준으로 시장 전반적으로 리스크 오프로 돌아선 듯하다. 미국 지표가 생각보다 저조할 경우 리스크 오프 트레이딩이 강화될 수도 있어 보인다. 원달러도 거액 결제 수요설에 더해져서 아래쪽이 단단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표가 생각보다 덜 나쁘다면 최근 있었던 고점 인식부분 때문에 위쪽 단단할수도 있다. 리스크 선호가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레인지는 1차적으로 1170.0원~1200.0원.
◆박재성 우리은행 딜러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에 다소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고 1190원대에서는 네고물량도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도 원화 절상 시각을 유지하는 등 원화 강세 쪽에 힘을 실어준 듯하다.
◆A외은지점
유로와 주식시장을 쫓아다니는 장세다. 글로벌 움직임은 달러 숏커버로 원달러가 워낙 급하게 올라 본의아니게 조정을 거치는 듯하다. 위, 아래 트렌드가 서기보다 이같은 횡보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90원대부터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열심히 막을 것으로 보여 전체 흐름은 느리게 내려갈 듯하다. 1190원 위에서 네고물량이 예상되는 만큼 1170.0원~1200.0원. 주레인지는 1180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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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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