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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10월 1일부터 미얀마 달러송금 중단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외환은행이 오는 10월 1일부터 한국과 미얀마간 달러 송금을 원칙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신용장(L/C)거래는 12월 31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13일 외환은행 및 코트라(KOTRA)에 의하면 외환은행은 올해 말까지 한국 미얀마간 달러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계좌를 해지한다고 국내외 각 지점에 통보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오는 10월1일부터 미 달러에 한해 한국, 미얀마간 송금 및 결제가 중단된다"며 "이는 미얀마 소재 은행관의 달러 거래에 따른 법적 리스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외환은행은 미얀마 거래를 달러로 결제하는 기업 고객에 대해 해당 내용과 거래 계약을 유로화 등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함으로써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송금 및 무역대금 결제 중단은 지난 2009년 10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금세탁방지 금융대책기구(FATF)FATF(Financial Action Task Force)에 정회원으로 가입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미얀마가 이란, 쿠바 등과 함께 자금 세탁과 관련된 제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지정되면서 외환은행도 자체 신용도 관리와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에 대한 노출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조치에 나선 것이다. 무역불균형에 따른 계좌간 대차 상쇄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외은지점 수출입 업무 담당자는 "미얀마는 수출입 업무시 국가 및 은행 리스크가 크게 인식되는 국가"라며 "크레디트가 그리 좋지 않아 거래를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 관계자들은 당분간 달러로 진행 중인 거래는 유로로 전환하는데 따른 혼선과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싱가포르 외 중국 등 주요 경쟁국들도 유로로 무역대금을 결제해 한국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한·미얀마 간 송금 및 무역대금결제는 유로화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 국영은행인 MFTB, MICB에서는 유로화 입금액에 대해 미얀마에서만 통용되는 달러화대용화폐인 FEC(Foreign Exchange Certificate)로 인출가능하다.


지난 2009년 말 기준 한국의 대미얀마 수출은 4억600만 달러, 수입은 7800만 달러 규모다. 주요 수출품목은 철강제품, 산업기계, 직물, 석유화학제품, 섬유제품 등이며, 수입품목은 섬유품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얀마와의 모든 거래를 유로로 전환하는 데 따른 업무 혼선이 예상되며, 일부 바이어는 달러로 거래가 가능한 싱가포르와의 거래선 변경도 우려된다"며 "미얀마 진출기업과 대미얀마 수출기업은 유로와의 이중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된데다 미얀마 화폐인 Kyat(짯)과 달러가 통용되므로 유로로 무역대금 결제 시 이중환전을 해야 하고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물품 시장가격이 달러에서 유로로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환율차이에 따른 인플레이션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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