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일단 첫 우승만 하면 다음은 쉬워질 거예요."
'잭팟' 서희경(24ㆍ하이트)이 13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ㆍ6432야드)에서 개막한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5언더파)에 오른 뒤 '하반기 우승 진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는데.
서희경은 "안개로 경기가 6시간 가까이 중단돼 오히려 도움이 됐다"면서 "다른 선수들과 수다를 떨면서 마음이 편해졌고, 샷 감각도 좋아 남은 이틀 경기도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경은 이어 "올해 목표가 5승이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늘 하반기에 강했던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희경은 실제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하반기에만 6승을 쓸어 담았고, 지난해에도 5승 가운데 3승을 수확했다. 서희경은 올해 국내 대회 우승은 없지만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달 초에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도 5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희경에게는 특히 국내 최고상금규모의 이번 대회 우승이 중요하다. 우승상금 2억원이면 곧바로 상금랭킹 선두권으로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이제는 선수들의 실력이 비슷해졌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누가 확실하게 분위기를 압도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하반기 대회가 많이 남아 아직 기회는 충분하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정선=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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