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최고상금 빅매치서 '라이벌전', LPGA선수들도 대거 가세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다시 '2승 전쟁'이다.
올 시즌 10개의 대회에서 서로 다른 10명의 우승자를 탄생시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이번 주에는 하이원리조트컵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으로 이어진다. 이 대회는 특히 총상금 8억원으로 KLPGA투어 최대 규모다. 결전의 무대는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ㆍ6432야드)이다.
'디펜딩 챔프' 유소연(20ㆍ하이마트)이 일단 '우승후보 0순위'다.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격으로 중국에서 미리 열린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에서 우승했지만 올해 들어 정작 우승이 없어 승수 추가도 절실하다. "여름에 강하다"는 유소연은 다행히 최근 2개 대회에서 공동 2위와 공동 5위를 차지하며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라이벌' 서희경(24ㆍ하이트)과의 진검승부가 '볼거리'다. 서희경 역시 아직 우승이 없어 지난해 다승왕(5승)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서희경은 2008년 이 대회 우승을 기점으로 '잭팟'이란 애칭까지 얻으며 국내 무대 정상으로 도약한 '달콤한 인연'을 기대하고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공동 5위로 마치고 귀국해 컨디션도 괜찮다.
유소연 이외에도 9명이나 되는 '챔프 군단'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상금랭킹 1위(2억4300만원)를 달리고 있는 '메이저퀸' 양수진(19ㆍ넵스)을 비롯해 평균 타수 부문 1위(71타) 이보미(22ㆍ하이마트)의 안정된 플레이가 돋보인다. 안신애(20ㆍ비씨카드)도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일궈낸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매치퀸'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의 독주에 조윤지(19ㆍ한솔)가 가세한 '신인왕 경쟁'도 장외화제다. 이정민이 5월 두산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1위를 독주하다가 조윤지가 지난 6일 끝난 볼빅-라일앤스코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이정민이 역전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는 까닭이다.
'국내파'들에게는 '해외파'의 공습을 사수하는 것도 공동 미션이다. 엄청난 상금규모만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한국낭자군'이 대거 가세했다. 이선화(24)와 지은희(24ㆍ휠라코리아), 박희정(30), 강수연(34), 정일미(38) 등이 모처럼 고국에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SBS골프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손은정 기자 ejs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