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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계 식량위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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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세계 곡물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가뭄과 산불로 소출이 준 나라들이 곡물 수출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농산물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이른바 ‘애그플레이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정말 제2의 식량위기가 도래하는 것인가.


◆폭염으로 불 타버린 러시아 곡물=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국이 곡물 수확량 가운데 25%를 잃었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불 타버린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곡물 가격의 안정과 가축 사료 확보 차원에서 러시아산 곡물 수출을 15일부터 연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해 국제 곡물 시장에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도 곡물 수출 제한=우크라이나도 11일 자국의 곡물 값 안정 차원에서 밀 등 곡물 수출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출 제한은 밀부터 시작해 옥수수 같은 다른 곡물로 점차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의 미콜라 프리사아누크 농무부 장관은 “700만~800만t을 수출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밀 생산량은 4800만t. 올해 가뭄 피해로 소출이 800만t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은 세계 밀 수출의 26%를 차지한다.


◆독일을 뜨겁게 달군 혹서=농업협동조합 DRV는 올해 자국의 곡물 수확량을 지난해보다 600만t 적은 4370만t으로 잡았다. 그러나 지난달 독일을 뜨겁게 달군 혹서까지 감안하면 감소폭은 더 늘 듯하다.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밀가루 도매가가 이미 30% 올랐다.


◆물에 잠긴 파키스탄=최악의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서는 농산물 가격이 홍수 이전의 4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값 급등은 중북부 곡창지대인 펀자브주에서만 57만ha의 농경지가 유실됐기 때문이다.


◆식량위기론 다시 고개=유럽의 밀 가격은 지난 6월 중순 t당 180달러였지만 현재 270달러를 웃돈다. 같은 기간 보리 값은 t당 90유로에서 최근 210유로로 껑충 뛰었다.


호주·아르헨티나 같은 다른 밀 생산국도 공급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은행 이사는 현 상황과 관련해 “2007~2008년 세계 곡물파동을 연상케 한다”고 우려했다.


◆미소 짓는 미국=미국 농무부는 12일 미국의 곡물 수출 규모가 15년만에 두 번째로 급증하리라 예상했다. 일각에서 식량위기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미국의 밀 농사가 올해 대풍년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톰 빌색 미국 농무장관에 따르면 “곡물 수입국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다.


미국 농무부는 세계 밀 생산량이 2.3% 줄어 6억4570만t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2007~08년 세계 식량위기 같은 사태는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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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 세계에 곡물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콩과 옥수수 등 다른 작물도 대풍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진수 기자 comm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진수 기자 commu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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