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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계열사 인사 19일 이후 소폭 단행"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KB금융지주 계열사 인사가 국민은행의 금감원 징계가 확정되는 19일 이후 소폭 단행될 전망이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12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19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징계여부가 확정되면 계열사 인사를 마무리 짓겠다"며 "인사는 소폭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어 회장이 취임 보름 만에 임원 인사까지 국민은행장과 지주사장 내정을 비롯한 조직개편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한 것과 달리, 계열사 인사 시기에 맞춰 금감원의 재제가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감원으로부터 징계 통보를 받은 대상자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의 후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부행장 인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7명이 물갈이 되면서 이들 중 계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이들 8개 계열사 사장들은 지난 5~6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됐지만 지난달 27일 어 회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 재신임을 묻기로 함에 따라 사장단 교체는 가능하다. 어 회장이 비은행 부분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고 KB투자증권과 KB선물 간 합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든 부문을 감안해 계열사 2곳 정도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어 회장은 13일 취임 한 달을 맞이하며 "한 달이 10년 같은 바쁜 일정을 보냈다"며 소회를 밝혔다.


어 회장은 "민병덕 행장의 리더쉽으로 벌써 구조조정이 시작됐는데 이는 한국 금융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며 민 행장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어 회장은 그룹변화혁신 테스크포스(TF) 구성 등을 통해 확실한 경영전략 방향 제시까지 끝낸 상태지만 국내 리딩뱅크 수장으로써의 정확한 경영평가는 결과물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올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어 회장은 지난 한 달간 이뤄진 임원급 회의 때마다 비상체제임을 강조하며 영업에 매진할 것으로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연수원에서 전국 지역본부장을 대상으로 영업전략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어 어 회장과 민 행장,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등은 23일부터 9월3일까지 전국 1000여개의 영업점을 순회하며 영업 확대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 회장의 다소 급한 성격 때문인지 다소 빨리 조직 정비가 마무리 됐지만 아직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하반기 수익성 제고 등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어 회장의 객관적인 경영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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