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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 뗀 '내친구', 신민아-이승기 카드 통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이하 내친구)’가 신민아, 이승기의 매력적인 연기와 애니메이션 등을 도입한 화면 구성에 힘입어 대히트를 예감했다.


2일 첫 전파를 탄 ‘내친구’는 다양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봉인에서 풀려난 구미호(신민아 분)와 말썽꾸러기 손자 차대웅(이승기 분)의 만남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다양한 영상 편집으로 생기 넘치게 그려냈다.

드라마는 첫 장면부터 캐릭터들의 성격을 강렬하게 인식시켰다. 구미호는 차대웅을 발견한 뒤 한우를 사달라고 졸라댔다. 차대웅이 돈이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자 “그럼 너를 잡아먹겠다”며 귀여운 협박을 일삼았다.


시청자들이 다소 엉뚱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설정. 하지만 ‘세워만 놓아도 시청률 10%는 넘을 것’이라는 이승기-신민아 카드에 장애는 존재하지 않았다. 잘난 척 심한 차대웅과 시크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구미호를 각각 기대 이상의 열연으로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커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방송 뒤 관련 게시판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괜한 우려였다”, “이승기-신민아 커플이 막 냉장고에서 꺼낸 채소처럼 신선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히로인 신민아는 드라마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2007년 KBS2 ‘마왕’ 뒤 겪은 3년간의 공백은 어느 장면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우가 먹고 싶어”, “고기!! 고기!! 고기를 먹어야 돼”라는 등의 엉뚱한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특유의 발랄함은 흥미진진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전에 보였던 영화 ‘무림여대생’, ‘야수와 미녀’에서의 발랄한 캐릭터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그의 연기에는 진지함도 적지 않게 묻어났다. 큰 눈망울로 500년 묵은 구미호 특유의 매서운 눈빛과 차가움을 동시에 표현해냈다. 차대웅에게 삐친 뒤 체육관에서 복수를 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진지함을 넘어 구미호 특유의 오싹함까지 이끌어냈다


배우들의 열연에 스토리는 이내 탄력을 받았다. 강한 흡입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에서 리모콘의 위치를 잊게 했다. 초반 등장한 와이어 액션과 애니메이션도 여기에 한몫했다. 다채로운 화면 구성으로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방송 뒤 관련 게시판은 “실로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와이어 액션 씬을 본다”, “애니메이션의 등장으로 스토리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다양한 편집기법이 발랄한 캐릭터들과 잘 어우러져 보였다”는 등의 칭찬으로 가득 메워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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