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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소신 있는 현장 행보' 화제

재개발 현장 찾아 문제점에 대한 해법 찾는 노력 보여 주민들 호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방자치단체장이 행정을 하면서 가장 껄끄러운 업무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역개발에 따른 집단민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 개발현장과 주민들과의 대화를 내심 껄끄럽게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 개발은 개발론자와 반대자들의 이해타산이 워낙 심하다보니 갈등의 조정역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쪽을 설득하면 한쪽이 구청에 들어와 집단 항의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늘날 지방단체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55)이 취임 이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 개발 현장을 직접 찾아 개발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문 구청장은 11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주민 갈등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역 주민 갈등 중심에 서 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후 매주 수요일을 '지역 순방의 날'로 정하고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등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찾아 갈등의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달 7일 서울의 대표적 뉴타운 지역인 가재울 3, 4 구역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 8월 4일까지 홍제2구역 재개발 조합 등 그동안 20곳의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를 방문해 의견을 청취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문 구청장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만나러 간다”며 지역 개발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피력했다.

또 “주민을 위한 개발이 전제돼야 하며 주민 모두가 동의할 때 개발을 해야 주민이익이 된다”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도심 개발은 디자인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개발이 돼야 한다”며 "따라서 조합추진 때부터 주민에게 자기 부담률이 높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가재울 뉴타운의 경우 철거가 거의 완료된 상태에서 주민 간 갈등은 하루에도 관리비용 부담 많이 발생하므로 주민 모두가 손해라며 주민과 구청이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문석진 구청장이 이처럼 지역개발에 깊은 관심을 두는 것은 서대문구 전역이 낙후된 도시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주민간의 갈등이 깊어져 이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대문구 지역개발은 가재울 뉴타운 6개 구역을 포함해 재건축, 재개발 64곳이 추진중이다.


서대문구는 폭염으로 인해 주민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이 달 2ㆍ3 째주 순방을 잠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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