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 8일 발표된 개각 명단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9일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그간 여야의 입장변화나 관계자의 향방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던 4대강주들은 이날 오랜만에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4대강과 관련된 12종목 가운데 무려 50%에 달하는 6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특수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090원(14.87%) 오른 8420원, 동신건설은 1000원(14.86%) 상승한 7730원을, 이화공영은 880원(14.99%) 오른 6750원을 기록했다. 삼호개발도 550원(14.94%) 오르며 3385원에, 삼목정공은 620원(14.94%) 상승한 4770원에, 홈센타는 465원(14.95%) 오른 3575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진흥기업, NI스틸, 자연과환경, 유신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편, 3기 개각에서 경상남도지사 시절 낙동강 사업에 적극적이었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운하 전도사' 이재오 의원이 특임장관에 내정됐고, 4대강 사업의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 정종환, 환경부 이만의 장관이 유임됐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운하전도사 이재오 의원의 전면배치, 4대강에 충성해 온 이만의, 정종환 장관 유임은 4대강 강공드라이브를 위한 불도저 편성"이라고 공식적으로 비난하는 등 이번 개각이 4대강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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