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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엔 강세에 수출용 車 생산 난항"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도요타가 엔 강세 때문에 해외 수출용 소형차 생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니이미 아츠시 도요타 글로벌 제조부문 부사장은 지난 주말 인터뷰를 통해 “최근 엔 강세로 일본에서 소형차 야리스와 코롤라를 생산해 수출하는 사업모델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당 차량에 대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가격을 낮추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화가 달러 대비 15년래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일본에서 해외 수출용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올 들어 주요 16개국 통화 대비 엔화가 3% 가량 상승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엔화는 올 들어 달러대비 7% 이상, 유로화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유럽 국가부채 위기가 악화되고 미국 경제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컨설팅 업체 IHS오토모티브의 니시모토 마사토시 애널리스트는 “모든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엔 강세에 따른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해외 생산 전환을 위해 물색 중”이라며 “소형자는 마진이 낮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더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주 혼다의 호조 요이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달러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85엔 선 아래로 떨어진다면 일본에서 수출용 자동차 생산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려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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