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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 종이책 버리고 전자책 '노선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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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출판업계가 전통적인 종이책 출판을 포기하고 전자책 시장에 '올인'하고 있다. 출판 시장의 판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체스터출판사(Dorchester Publishing Inc.)가 종이책 생산을 별도로 주문 받은 물량으로 제한하는 한편 디지털 포맷이 가능한 출판물 제작에 주력하기로 했다. 내년 전자책 판매가 두배로 증가할 수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결정이다. 이 출판사의 지난해 매출은 월마트를 비롯한 주요 소매업체의 주문 감소로 25% 감소한 바 있다.

지난 1971년 창립한 도체스터출판사는 매월 25~30권의 도서를 출판하는데 이중 약 65%는 로맨스 소설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로맨스 소설 독자들은 이미 전자책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 전문가들은 표지 노출을 꺼리는 로맨스 소설 독자들의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한 로맨스 소설의 활자 크기가 전자책 리더에 쉽게 포맷될 수 있다는 것 역시 로맨스 소설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시켰다.


디지털화에 따라 가격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도체스터의 존 프레비치 CEO는 “권당 14.95달러하던 로맨스 소설책 가격이 전자책 시장에서는 약 7.99달러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책으로의 변화가 몇몇 작가들에게는 달갑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자책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출판 컨설팅업체 아이디어로지컬의 마이크 샤츠킨 CEO는 “전자책이 2012년 말까지 전체 도서 판매의 20~2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닷컴 역시 “킨들의 전자책 판매가 9~12개월 안에 종이책 판매를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잉그램 출판사(Ingram Industries Inc.)는 오직 주문 생산을 통해서만 종이책을 출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종이책이 이미 과거의 유물로 전락한 것은 아니다. 독일 미디어그룹 베르텔스만의 랜덤하우스(Random House Inc.)는 종이책 시장에 여전히 강한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유명한 미스테리 소설 작가 존 D. 맥도날드 역시 전자책 대신 랜덤 하우스와 독점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랜덤하우스의 스튜어트 애플바움 대변인은 “전자책 시장에 독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얼마나 유지될 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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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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