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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증시, 외국인 직접투자 시대 열린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해외 개인 투자자가 뮤추얼 펀드에 가입하지 않고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가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이 자국 주식 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의 인도 주식시장 투자는 18년 전부터 허용됐지만 개인 투자자의 직접 매매는 제한돼 있다. 인도 정부는 해외 국적을 취득한 인도 부유층을 포함한 해외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자문단의 의견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본 유입을 확대하는 한편 국영 기업의 지분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정부는 외국인 투자가 촉진될 경우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8.5%로 전망된다.

재무부의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애쉬빈 페러크 언스트앤영 관계자는 "인도 재무부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번 제안에 원론적으로 동의했다"면서 "이는 이미 이와 관련된 틀을 만들 시장 규제 당국과 중앙은행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은 인도 증권거래소가 최근 미국과 유럽 증권거래소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초고속 컴퓨터 주식 거래 시스템을 겨냥, 기술 향상에 나선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도 정부가 오일인디아·코일인디아 등 국영기업 지분 매각을 통해 5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되면서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주식 시장은 지난 6개월간 풍부한 유동성과 강한 내수 경기에 힘입어 이머징 마켓 가운데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그 결과 해외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올 들어 7개월간 인도 주식시장에 110억달러를 투자해 전년 동기 74억5000억달러에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증시 애널리스트는 올해 해외 자금 유입이 지난 2007년에 기록했던 최고 수준인 17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뮤추얼펀드 전문가들은 "인도 주식 시장 개방을 위한 어떠한 움직임이라도 인도로의 현금 유입을 촉진시킬 것이며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의 손실을 보상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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