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5언더파 보태 '6타 차 대승', 19세 11개월로 종전 김경태의 20세 7개월 기록 경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키' 김비오(20ㆍ넥슨)가 '국내 최연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8일 제주도 오라골프장 동서코스(파72ㆍ7086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보태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완성했다.
19세 11개월19일의 김비오는 이로써 KPGA 사상 '최연소 챔프'에 등극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김경태의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20세 7개월27일)이었다. 우승상금이 6000만원이다.
김비오는 이날 15번홀(파5) 이글에 버디 5개(보기 2개)를 묶었다. 2라운드 7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선두로 올라선 김비오의 우승 진군은 이후 단 한 차례의 위기도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박도규(40) 등 공동 2위 그룹(14언더파 274타)을 무려 6타 차로 제압한 대승이다. 김비오 역시 "오늘 경기는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데 주력했다"면서 올 시즌 목표였던 첫 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고 우승컵을 끌어안았다.
2007년 국가대표에 발탁된 김비오는 특히 2008년 일본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 등 한ㆍ일 양국의 '내셔널타이틀'을 같은 해에 '싹쓸이'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던 선수다. 지난해 프로에 합류해 일본 무대에서 활동하다 올해부터 국내에 복귀해 매 대회 우승권에 근접하며 '차세대 기대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박도규의 공동 2위그룹에 진입해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한 윤정호(19ㆍ부산외대1)의 '아마추어 돌풍'도 화제가 됐다. 윤정호는 첫발부터 2위에 포진하는 등 4일 내내 선두권을 지키며 결국 공동 2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민창(23ㆍ호남대)이 이 그룹에 합류해 '무명의 반란을 도모했다.
김대현(24ㆍ하이트)과 배상문(23ㆍ키움증권)의 '상금왕 경쟁'은 그러나 두 선수 모두 2라운드부터 난조를 보여 일찌감치 시들해졌다. 상금랭킹 1위(3억7000만원)와 대상 포인트 1위(2810점), 평균타수 1위(69.778타) 등 개인타이틀 부문을 독식하고 있는 김대현이지만 공동 60위(이븐파 288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배상문은 공동 33위(5언더파 283타)다.
제주=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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