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결국 6일 공개될 노동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확인해야겠다는 분위기였다. 5일 예상 외의 증가를 기록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탓에 뉴욕증시는 악세를 보였지만 후반 대부분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 마감됐다.
예상과 달리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개월 최고치로 상승했다. 하지만 악화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에 미친 영향은 결과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전날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던 점을 생각하며 노동부 고용지표까지 확인해야겠다는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제프리스앤코의 아트 호간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안절부절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팔랜티어 인베스트먼츠의 톰 사무엘스 이사는 "이번주 시장에는 다소 낙관적 분위기가 흘렀는데 오늘 아침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의해 분위기가 망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6일 발표될) 노동부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것 같다"며 "시장은 이미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호간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노동부 월간 고용지표와 밀접하게 연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큰 실수"라며 "특히 앞서 민간 고용지표가 긍정적이었던만큼 일자리 개수에서 놀랄만한 증가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1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버티는 힘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
글러스킨 셰프의 빌 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다시 실시하고 대차대조표의 자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연준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디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6일 공개될 고용지표는 뉴욕증시 뿐만 아니라 달러의 운명도 가늠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 관계자들은 지표 부진으로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은 당연하지만 유로ㆍ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유로당 1.18달러에서 1.30로 상승한 것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6일 고용지표와 10일 FOMC 성명서가 달러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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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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