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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스즈키' 수입 소형 名車 몰려온다

伊 피아트, 크라이슬러코리아 연내 수입사 선정
日 스즈키, 짐니·스위프트 앞세워 진출
佛 시트로엥, 3000~4000만원대 젊은층 공략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수입자동차 명가(名家)가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피아트, 일본 스즈키, 프랑스 시트로엥 등 소형차로 유명한 세계 유수 브랜드가 줄줄이 국내 수입차 시장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완성차 제조사 피아트는 늦어도 연내 한국 시장의 공식 수입사로 크라이슬러코리아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지분 20%를 보유한 대주주.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연내 승인을 목표로 최종 단계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만큼 가격과 인증은 물론 시기적인 측면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연내 승인이 떨어질 경우엔 내년 법인 설립과 함께 차종을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랜드 체로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최근 한국을 찾은 존 켓 크라이슬러 아시아ㆍ태평양 총괄 사장도 내년 피아트의 국내 출시를 기정사실화한 바 있다. 차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12월 북미 시장에서 판매에 돌입하는 대표적 소형차 '500'을 포함해 '브라보' '푼토' 등이 유력하다.

피아트 외에도 일본 스즈키와 프랑스 시트로엥 등도 내년 국내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브랜드로는 스즈키와 시트로엥이 꼽히고 있으며 그 외에도 스페인과 러시아 쪽 브랜드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귀띔했다.


시트로엥의 경우에는 내년 3000만~4000만원대 차종을 시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한솥밥을 먹는 PSA 푸조 시트로엥 그룹의 푸조가 국내에서 젊은 층을 상대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향이 크다. 스즈키도 소형차 '짐니'와 '스위프트' 등을 중심으로 한국 진출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 브랜드의 이 같은 한국 진출 러시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사상 초유의 호황을 이어가는 데 따른 연쇄 효과로 분석된다. 지난 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7666대로 두 달 연속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누적 대수는 4만9613대로 사상 처음으로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수입차 브랜드가 예전과 달리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다만 차량 가격과 진출 시기, 로컬 브랜드의 높은 시장 점유율 등이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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