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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본부장 후임 찾기' 정몽구 회장의 長考

3주째 주인 못찾아..후보군 표출없이 鄭회장 직접 선정할 듯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ㆍ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 자리가 3주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후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룹 내 요직으로 통하는 구매본부장의 막강한 파워 때문에 현대차 계열사는 물론 하청업체들까지 현대ㆍ기아차 인맥을 통해 주요 후보군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CEO까지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ㆍ기아차 주요 협력업체의 한 CEO는 "김승년 사장 후임을 파악하기가 아주 어렵다"면서 "현대차 측의 아는 사람한테 알려달라고 해도 '전혀 모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현대차 계열사의 한 CEO 역시 이와 관련해 "정보가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지난 달 18일 김승년 본부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공석이 된 구매본부장 자리는 한해 수십조 원의 자동차 자재 및 부품을 구매하는 그룹 내 핵심 보직이다.

현대차에 납품되는 모든 부품 구매는 본부장의 결재가 있어야 가능하다. 계열사를 제외하더라도 1차 협력사만 300여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할 경우 42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을 좌지우지하는 자리인 셈. 협력업체 직원 수만 명의 생계가 구매본부장에 달렸다고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현대ㆍ기아차 구매본부장은 정몽구 회장의 각별한 신임이 있어야 가능하다. 김승년 전 사장 역시 정 회장을 15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경력을 갖고 있다. 구매본부장에 오른다는 것은 정 회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셈이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정 회장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발탁 과정 역시 후보군을 드러내지 않고 직접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관련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물망에 누가 오른지 아무도 모른다"면서 "오직 정 회장만이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기는 미국 출장을 마친 이번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이 역시 장담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석 상태를 유지할 지 후임을 뽑을지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구매본부장 대행 업무는 오승국 구매본부 부사장이 맡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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