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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양적완화 카드 '만지작'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경제지표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면서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등 추가경기부양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가 시장전망치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경기 전망을 하향했고 전문가들도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더블딥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 악화되는 경제지표 = 3일(현지시간) 발표된 지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한층 증폭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6월 개인소비지출이 전달 0.1% 증가에서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개인소득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제자리 상태를 유지했다.

이 뿐만 아니라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미국 6월 미결주택매매 역시 4.0%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오히려 2.6% 줄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수주 또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5% 감소의 두 배가 넘는 1.2% 감소를 기록하며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 56.2에서 55.5로 하락했다.


물가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로 연준의 비공식적 목표인 1.5~2%를 하회하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낮은 물가 수준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률 역시 상당 기간 10%에 육박하는 9.5%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폴 셰어드 노무라증권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악화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 추가 양적완화 방법은 =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연준이 꺼낼 수 있는 추가 양적완화 방법으로 유력한 것은 만기가 돌아오는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활용하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부터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채와 MBS 매입 등을 진행했다. 올 상반기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준은 3월부터 MBS 매입을 중단했으며, 이어 장부 정상화를 위해 MBS 조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연준이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서게 될 경우 이러한 조기 매각 계획을 수정, MBS를 만기까지 보유한 뒤 들어오는 현금으로 새로운 MBS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연준이 추가 완화에 나섰다는 신호를 보내 긴축 효과를 다소 억제하겠다는 것. 현재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MBS의 규모는 약 2000억달러 수준이다.


이밖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달 언급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에 이자 지급을 중단해 은행권 대출을 유도하고, 성명서에 저금리 기간을 물가 등 특정 지표가 목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유지한다는 내용으로 문구를 수정하는 방안 등도 연준이 꺼낼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 추가 양적완화 가능할까 = 추가 양적완화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미 경기 부양을 위해 연준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현재 연준의 재무제표 상 자산규모는 대대적인 양적완화로 인해 지난 2007년보다 세 배 불어난 2조3000억달러 수준이다. 재무제표 정상화를 위해 누누히 보유 중인 MBS 매각 의사를 전해왔던 연준 입장에서는 추가 매입 재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실제 리처드 피셔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현재 가장 고려하고 있는 것은 재무제표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MBS 등 채권 추가 매입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모기지 금리는 물론 채권 금리가 이미 상당히 낮은 기대만큼의 큰 효과가 나올 수 있을지 역시 의문이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직면한 경제적 문제를 풀기 위한 해결책으로 항상 양적 완화 정책을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재정적자도 부담스럽다. 2010회계연도 미국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0%인 1조4700억달러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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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준이 실질적으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지 여부에는 오는 6일 발표되는 실업률이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7월 실업률이 현재 9.5%에서 소폭 오른 9.6%로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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