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아파트 불황에도 고(Go)!" 1억원 이상 값이 떨어지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지만 지난해 말보다 2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강남구 광진구 등의 대표 아파트 단지 가격이 올들어 4~11%정도 상승했다.
불황기에 나홀로 상승세를 탄 아파트는 대부분 재건축과 한강 르네상스 등 개발호재가 많은 단지였다. 일부 아파트는 매물이 나오자마자 소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들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17차 120.6㎡(주택형)다. 지난해 말 10억5000만원이었지만 현재(7월23일 기준) 가격은 12억5000만원으로, 11.90%나 급등했다. 잠원동 한신11차도 부동산 침체 속 나홀로 상승한 단지다. 121.3㎡의 시세는 11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말 10억2500만원보다 1억원(9.76%) 올랐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 92.6㎡(14억1000만원→15억4000만원, 9.22%),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 162.0㎡(14억2500만원→15억4500만원, 8.42%),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122.3㎡(14억원→14억7500만원, 5.36%) 등의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 말보다 올랐다.
일부 지역의 입주 2~3년차 랜드마크 단지도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대표 단지. 특히 2009년에 입주한 래미안반포퍼스티지 268.8㎡ 가격은 3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억5000만원(8.47%)이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강남권 대형 아파트 가격이 올들어 -1.2% 급락한 것과는 대비된다. 반포자이 165.3㎡도 지난해 말 22억원에서 올해 현재 22억9000만원으로 4.09% 뛰었다. 강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입주 2~3년차의 새 아파트라는 점과 우수 학군이 주위에 배치돼 있다는 점 등이 아파트 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광진구 자양동의 the#스타시티 159.1㎡(11억원→12억원)가 지난해 말 대비 9.09% 오른 것도 랜드마크 아파트라는 점에 부각된 덕분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불황기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과 한강 르네상스 등 개발호재가 많고 지역 랜드마크 새 아파트로 입지 여건이 뛰어나 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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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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