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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예방 위해 고속도로 가변속도제 도입 필요"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사결과 우천시 과속 많아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우천시 발생하는 고속도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면의 상태에 따라 차량의 속도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1일 전국 고속도로 운영 현황 및 사고자료를 분석한 '고속도로 가변 제한속도 도입 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24개 지점 조사결과, 우천시 평균 주행속도는 100km/h로 도로교통법에 명시된 우천 시 제한속도 대비 최소 20km/h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젖은 노면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는 3468건으로 이전 5년 3527건에 비해 1.7% 감소하는 데 그쳐 마른 노면 상황에서 33.2%의 감소를 보인 것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소측은 젖은 노면에서는 최소한 제한속도의 80% 속도로 운행토록 규정하고 있는 현행 도로교통법이 거의 사문화 돼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고속도로 총연장은 1999년 2041km에서 2008년 3447km로 2000년대에만 총연장의 68.9%가 증설되고 있어 비오는 날 사고에 취약한 도로연장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소 설정기준에 따르면 가변제한속도 시스템 설치 등에 의한 '악천후시 속도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구간'은 경부선 111km를 포함한 8개 고속도로 372.8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해외에서 실시 중인 가변제한속도는 기상 상황 변화에 따라서 적합한 제한속도를 정하고 단속을 실시함으로써 사고감소 효과를 보고있다"며 "우리나라도 시스템 도입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해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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