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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재테크 패러다임]10년 후 테마 키워드 '사람·환경·신흥시장' 주목

투자자웃고 울리는 테마주 따라잡기②

인맥관리·헬스케어·가족사업 등 유망
그린·에너지 관련주 여전히 주목할 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은별 기자] 10년 후 증시에서 힘을 발휘할 테마는 과연 무엇일까.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품을만한 궁금증이다.


사실 테마의 상승 하락을 정확하게 예견하는 일은 로또 당첨만큼이나 어렵다. 테마주는 일반적으로 정부 정책이나 경제 상황, 특별한 사회적인 이벤트와 움직임을 같이 하지만 과도한 기대감이나 실망감으로 궤도를 이탈하는 일도 종종 있다. 힘겹게 끌어올린 주가를 터무니없는 루머가 한 순간에 날려버리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테마주 투자자들이 항상 의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테마는 짧은 시간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내주는 지름길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낭떠러지가 돼 회복될 수 없는 손실을 남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를 달굴 테마에 대한 전망을 조심스럽게나마 내놓고 있다. 주식은 꿈을 먹고 자라며, 이를 가장 잘 반영한 테마주는 버릴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10년 후 증시를 달굴 테마를 선별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전망을 기준으로 삼아보자. 다만 '전망'이라는 특성상 수학문제와 같이 맞고 틀리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명심해야 할 점이다.

◆10년 후, 사람에서 희망을 찾는다= 테마를 부양시킬 수 있는 일반적인 이벤트는 산업의 고속 성장이다. 산업 성장은 곧 투자와도 일맥상통한다. 투자와 성장, 그리고 테마의 형성과 수익까지 이어지는 데는 수년이 필요하니 현재 관심과 투자 초기에 있는 산업이라면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아주 기본적인 상식에서 이 전망은 출발한다.
입장 차이는 있지만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등 사람중심 산업의 성장에 입을 모았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0년 후에는 인권과 인간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커질 것"이라면서 "소셜 네트워킹 사업(SNS)이나 헬스케어 사업, 패밀리 오리엔티드(Family-Oriented) 사업 등이 전도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특히 해가 지날수록 인간에 대한 관계 형성이 중요해 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계의 최소 단위인 '가족'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 수 있다"면서 "교육 관련 사업이나 실버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도 "노령화 등을 이유로 헬스케어나 바이오 산업 개발에 대한 수요가 향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봉 팀장은 "투자란 결국 돈과 사람인데 최근 10년간 국내를 기준으로 인적 자원이 가장 많이 투입된 곳 중 하나가 의료 분야"라면서 "또한 객관적인 판단 기준이 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의과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도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 하나로도 10년 후 국내에서의 관련 산업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ㆍ에너지 '패러다임 시프트'에 주목= 지구온난화, 석유에너지 고갈 등으로 인해 꾸준한 관심을 얻고 있는 환경ㆍ에너지 관련주들은 현재에 이어 10년 후에도 여전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와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다 폐기물처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환경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테마는 10년 전부터 꾸준한 관심을 모은 테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결과물이 나오는 산업이 아닌 만큼 10년~20년 정도 꾸준히 화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과거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본다"며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수소에너지 등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쑹훙빙이 '화폐전쟁2'에서 달러이후 등장할 세계단일화폐로 지목한 탄소배출권 또한 새로운 크레딧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정책과 글로벌 현안들이 맞물려 있는 테마인 만큼 탄소배출권 테마는 '반짝 테마'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새롭게 떠오를 신흥시장을 점쳐보는 것도 10년 후 테마를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부상이 시작된 아시아시장을 비롯해 아프리카, 아랍, 인도 등을 떠오를 시장으로 꼽았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천혜의 환경을 누리고 있는 만큼 환경과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더불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애널리스트는 "환경과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우선권을 아프리카가 먼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아프리카시장의 급부상을 전망했다. 봉원길 팀장도 유망한 해외시장으로 아프리카, 인도, 아랍 등을 추천했다.


이처럼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테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고 투자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테마 자체는 뜰 수 있어도 해당기업이 탄탄하지 못하면 '쪽박'을 찰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너무 멀거나 가시화되지 않은 테마를 바라보다가는 뜬구름잡기 식의 투자를 하게 될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권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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