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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90%↓'휴대폰 쇼크'(상보)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전자는 28일 2ㆍ4분기 실적발표에서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매출액 14조4097억원, 영업익 1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3%, 89.85% 하락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9.02% 늘었으나, 영업익은 73.76% 감소했다.

LG전자의 2ㆍ4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이유는 지난해 큰 수익을 안겨줬던 휴대폰사업이 적자로 전환했고, 홈엔터테인먼트 사업도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LG전자의 꾸준한 버팀목인 생활가전 사업과 에어컨 사업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휴대폰 사업 영업적자 1196억원 기록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2ㆍ4분기 매출액 3조3727억원,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3060만대)은 전분기대비 13% 늘어나는 등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으나,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가가 떨어지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면서 수익은 낮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손익구조가 좋지 않았지만 투자 축소보다는 미래 준비를 위해 연구개발(R&D) 및 신흥시장 유통채널 투자를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홈엔터테인먼트 영업익도 크게 감소해
홈엔터테인먼트(HE, 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3614억원에 영업익 281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영업 실적을 보였다.


평판TV 판매량(630만대)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며 매출은 19% 늘었다. 평판TV 판매량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디자인이 강점인 PDP TV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117만대가 팔렸다.


LCD TV는 해외 전 지역에서 고르게 판매가 늘었지만, 경쟁심화로 인한 판가하락과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든든한 버팀목 생활가전 사업
생활가전(HA, Home Appliance) 사업본부는 매출 2조7222억원, 영업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원화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6%, 달러 기준으로는 29% 증가했다.


신제품 호조와 제품 차별화, 거래선 확대, 신흥시장 수요 증가 등이 가전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6.8%)은 원화절상, 원재료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세계최고의 가전 브랜드 입지를 흔들림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에어컨 사업부는 선방
에어컨(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는 매출 1조6278억원, 영업익 594억원을 기록했다. 상업용 에어컨을 비롯해 고효율 친환경의 인버터 제품 판매가 늘어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매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원자재가 인상, 신사업 투자(태양전지, LED조명 등), 쿨 섬머(Cool Summer)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 솔루션도 영업손실
비즈니스 솔루션(BS, 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 1조1643억원, 영업적자 158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모니터와 차량용 단말기의 수요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판가하락과 유럽경기 침체로 인해 수익성은 나빠졌다.


LG전자 관계자는 "3ㆍ4분기 TV는 패널가격 안정, 견고한 출하량 증가, LED TV 등 프리미엄 비중확대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손익구조 개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휴대폰은 2분기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가 중장기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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