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에서 225개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도요코인(Toyoko Inn)이 거품을 뺀 가격으로 미국 뉴욕에 진출한다. 최근 비즈니스 출장객이 늘어나면서 미국 호텔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타난 움직임이다.
도요코인이 뉴욕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란타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미국 호텔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도요코인은 뉴욕 롱아일랜드에 640개 객실을 갖춘 35층짜리 호텔을 오는 2012년 오픈할 계획이다.
평균 200제곱피트(약 5.6평) 규모의 객실 하루 숙박료는100달러를 소폭 웃돌 예정이다. 뉴욕 호텔들이 평균 325제곱피트(9.1평) 객실 하루 숙박료로 209.42달러를 받는 데 비해 저렴하다.
도요코는 초이스호텔인터내셔널과 이코노로지, 아코르 모텔6 등 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차별화 할 방침이다. 객실은 침대 1개, 책상, TV 등을 갖춘 다른 비즈니스호텔과 비슷하지만 편의시설은 관광객 보다는 출장객에 맞춰 제공할 계획이다. 투숙객들에게는 무료 인터넷 케이블과 간단한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수영장이나 헬스클럽 등 다른 호텔들이 대부분 갖춘 시설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사와다 무네히사 도요코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호텔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먼저 뉴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 이후에 시카고 클린턴 스트리트에 객실 500개 규모의 호텔과 애틀란타 포사이스 스트리트에 700개 객실을 갖춘 호텔도 세운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요코의 미국 진출 핵심은 몇 발자국만 가면 지하철과 연결되는 위치적 특성"이라며 "몇 분만에 지하철을 이용해 뉴욕 중심가인 맨해튼까지 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호텔시장은 최근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은 특히 출장객과 관광객이 많아 회복 속도가 다른 도시 보다 가파르다.
스미스트레블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뉴욕 호텔의 객실 사용률은 7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p 뛰었다. 객실 1개 기준 호텔 수입도 165.56달러를 기록, 지난해 동기대비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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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 사이에 새로 문을 여는 호텔도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만 7145개 호텔 객실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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