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도주 확산 기대해도 되나

가격 메리트 부각 시점..기존 주도주 보다 소외주에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IT 업종에 이어 자동차 업종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면서 주도주 교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교보증권은 28일 지난해 주도 업종인 수출 업종이 양호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하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매크로 지표 반락으로 수출 업종의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보다 가격 논리와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도업종 교체 조짐은 투신권 매매 동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다시 돌파한 지난 9일 이후 투신권은 삼성전기와 현대차,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을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대부분 최근까지 증시 주도종목으로 분류됐던 종목으로 지수 대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투신권이 환매 압박에 지속적으로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증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자문사 랩에 몰린 자금 성격에 대한 규정이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대부분 단기 운용 자금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자문사 랩에 자금을 맡긴 투자자 대부분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허용하지 않는다. 자금에 대한 운용 내역이 매일 확인가능하다 보니 시장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쟁사 자문사 랩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자문사 7공주로 분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하이닉스 주가 흐름도 주도주 확산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4월6일 2만9400원을 기록한 이후 6월 중순 경 전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뒤 빠른 속도로 올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하이닉스 주가 하락 배경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기관 순매도로 인한 수급 불균형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글로벌 경제 대비 빠르다고는 하나 하반기 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추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 유동성으로 시작된 주가 상승에 이어 경기 회복 기대감 모멘텀까지 소멸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도주 확산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증시 반등 시 우리 시장도 동조화 흐름을 보이겠지만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상단 보다 하단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주가 측면에서는 IT·자동차의 기존 주도주 보다는 후발주자들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