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많은 용인·고양 하락세 커.. 양천구·강남구는 오히려 상승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7월 들어 분양권 하락세가 전달보다 커지면서 침체 골이 깊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7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를 조사한 결과 -0.12%를 기록, 6월 -0.07%보다 0.05%포인트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이 -0.19%로 지난달(-0.06%)대비 0.13%포인트 감소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대로 지방의 경우 전달(-0.07%)대비 0.1% 포인트 상승해 0.03%로 플러스 상승률을 보여 낙폭을 제한했다.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나머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경기(-0.3%) 및 신도시(-0.26%)의 낙폭이 컸다. 지방은 부산(0.15%)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데 힘입어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 신도시 등 수도권 주요지역 하락 이끌어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14%로 동작구(-1.10%) 및 은평구(-0.29%)가 약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양천구(1.07%) 및 강남구(0.18%)는 상승세다.
동작구는 거래가 쉽지 않다보니, 매도호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태다. 매수자 문의는 대폭 늘고 있지만, 매도자의 의견 합의가 힘들어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든 모습이다.
거래가 워낙 안 되다보니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놓지만 매수자들은 좀 더 기다리면 매도가가 하락할 거란 기대감에 매수시기를 더 늦추고 있다. 이에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양천구는 신월동에서 최근에 일반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권이 상승했다. 지난 1일 일반분양가가 조합원 분양가보다 1000만원 정도 높게 책정되자 매수자들이 조합원분양를 매입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단 일부타입은 일반분양에서 미분양 되자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신도시는 -0.26%를 기록하면서 전달(-0.22%)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여전히 파주교하신도시(-0.48%)가 약세를 이끌고 있다.
파주신도시는 분양가에서 5000만원 이상 저렴한 급급매물이 등장해도 문의가 뜸할 정도로 매수자 찾기가 어렵다. 여기에 인근 고양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에 하반기에만 총 11개 단지 1만1000여가구 입주가 예정돼있어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돼 하락세가 더 커졌다.
경기는 -0.3%로 수도권 중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앞둔 광명시(-1.25%)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많은 입주물량이 있는 고양(-0.47%) 및 용인(-0.39%)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광명시는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인데다, 3차 보금자리주택 지정 여파로 분양권이 하락세를 보였다. 매수자 문의가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문의가 다소 있지만, 시세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매수세가 거의 없다. 이에 급한 매도자는 시세보다 3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내놓기도 하지만 거래는 쉽지 않다.
고양시는 덕이지구와 식사지구의 많은 물량의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용인시는 인근 낮은 분양가의 광교신도시 영향으로 분양권시세가 낮아지고 있다.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역적으로도 크게 오르거나 내린 지역을 찾아볼 수 없다.
◆ 지방, 부산이 상승 이끌어
지방은 0.03%로 올랐다. 부산(0.15%)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북(-0.17%) 및 울산(-0.12%)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산지역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다. 신규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세물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등을 중심으로 중소형이 거래가 많고 대형까지 호가 상승중이다. 매물도 많고 매수자도 많아 시장이 활발한 상황으로 매매가가 상향 조정됐다.
울산은 북구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단지가 10월에 입주를 하면서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많은 매도물량을 의식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매도가가 다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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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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