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M&A(인수합병)은 역시 주가에 보약이었다. 다사로봇과 우경철강이 27일 나란히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재료는 두 기업 모두 경영권 매각이었다.
다사로봇은 이날 최대주주였던 강석희 대표가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동부정밀화학에 넘기며 동부그룹에 편입됐다. 강 대표는 보유중이던 18.04%(105만7280주) 중 3%(17만796주)를 넘겼다. 강 대표 지분을 넘겨받은 동부정밀화학은 지분율이 20.34%로 증가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소식에 보합권에 머물던 다사로봇 주가는 단숨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이날 기록한 5040원은 52주 신고가 기록이기도 하다. 공시 전까지 이날 주가는 비교적 조용했지만 사실 다사로봇 주가는 이달 초부터 들썩거렸다.
간헐적으로 장중 5~10%대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상승추세를 보였다. 지난 1일 3400원대에서 시작했던 다사로봇은 전날 4390원까지 올랐다.
별다른 재료 노출없이 이달 중순부터 급등세를 보이던 우경철강의 급등 원인도 결국 M&A였다. 6일 8570원에 마감됐던 주가는 26일 1만8500원으로 끝났다. 최근 3일은 계속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등 원인이 공개된 것은 조회공시를 통해서였다. 비교적 조용하던 우경철강이 이달 중순부터 시세를 내면서 23일 신고가까지 돌파하자 거래소는 장 종료 후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조회공시 요구에 26일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하다 4%대 상승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하지만 장 종료 후 조회공시 답변에서 경영권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다시 주가에 불이 붙으며 다음날 다시 신고가 기록을 깼다.
이같은 M&A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보다 경영권 변경에 따른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기존 경영진보다 더 잘 경영할 여건이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최근 부도를 맞은 톰보이를 비롯해 상장폐지된 많은 기업들이 주인이 바뀐지 얼마 안되는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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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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