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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전 공공기관 부지매각 '불티'

하림, 130억 투자 용인 품질관리단 땅 매입.. 지자체도 나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130억원을 투입, 용인에 대규모 물류센터 부지를 매입했다. 하림은 이번 부지 매입으로 수도권 유통망 확보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이 부지는 조달청 품질관리단이 소유하던 나대지로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종전부동산 매각 로드쇼'를 통해 팔린 첫 부지다. 이외에도 사업성이 높은 서울·수도권 주요 입지내 부지들이 민간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매입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국토해양부, 하림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종전부동산 매각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먼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55-2에 위치한 조달청 품질관리단 보유 나대지가 닭고기유통·가공업체 '하림'에 지난 21일 팔렸다. 이 땅은 6140.90㎡ 규모이며 감정가는 129억5729만9000원이었으나 약 5000만원을 더 높은 130억원에 매각됐다.


땅의 용도는 일반상업지역, 유통업무설비, 비행안전제3구역 등으로 정해져 있다. 또 경부고속도로 변 수지물류단지 내에 위치해 서울 강남, 용인, 분당, 수원 등 수도권 남측을 배후로 하는 최적의 물류센터 부지로 손꼽힌다. 이에 주변에는 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현대 F&G 본사, 미도파백화점물류센터, 공동집배송단지 등이 조성돼 있다. 하림 측도 닭고기 등을 수도권으로 유통하기 위한 중심 거점 물류센터를 세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림 관계자는 "일반매각 절차를 통해 매입했다"며 "아직 사용 용도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모나미가 이 부지 바로 옆 1만3555㎡ 규모의 상업용지(품질관리단 본사)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362억821만원이며 취득 예정일은 2012년 12월30일이다.


또한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도 매입 열풍이 일고 있다. 공공기관 종전 부동산을 일반 매각하기 전에는 지자체·공공기관이 우선 살 수 있도록 한 조건을 활용하는 것이다.


안양시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중앙로 175에 위치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부지(5만6309㎡)와 건물(2만8896㎡)을 1292억31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도 전파연구소 부지 두 곳을 매입했다. 서울 용산구 군자감길 46에 위치한 본사 부지 1만4000㎡, 건물 1535㎡을 726억2200만원에,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안양청사(부지 1만9297㎡, 건물 5355㎡)를 486억2300만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처럼 공공기관 부지가 각광 받는 것은 계속되는 지가 상승에도 불구, 감정가격에 수도권 주요 입지를 사들일 수 있다는 데 장점이 있다. 또 정부와의 거래를 통해 사들일 수 있어 거래 과정이 깨끗한 것도 특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종전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기업들이 많다"며 "품질관리단부지만 해도 3~4곳이 경쟁했으나 하림이 선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 우선 매입 절차, 금융비용 처리 문제 등으로 매입을 포기한 민간기업들이 많아 종전 부동산 매각작업은 순항을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매각 종료 부지 외에도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33, 433-1, 433-2에 위치한 국립종자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의 부지가 각광받고 있다. 이 부지는 총 1만8114㎡ 규모로 일반상업지역이다. 금정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큰 길가에 위치해 매입시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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