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맞게 임대료 지급방식 달리해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집값 하락, 미분양 증가, 입주연기, 금리인상 등 하루가 다르게 위축돼가는 부동산시장에서 그나마 '선방'하고 있는 곳이 바로 상가시장이다.
주택시장은 최근 거래량도 준데다 정부의 활성화 방안 연기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지만 상가시장은 최근까지도 거래량이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자 투자자들이 대체 상품인 상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정보제공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상업용 건축물 거래량은 총 1만2392건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늘기 시작한 상가거래량은 5월 들어 소폭 줄었다가 6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불황기 고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상가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무턱대고 뛰어들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럴 때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투자를 하는 것도 성공의 지름길이다.
상가투자시 대부분 임대료를 확정형으로 받는다. 그러나 발상의 전환으로 임대료를 수익에 따라 차이가 나는 런닝개런티로 받으면서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이능호(47세)씨는 최근 주식에서 부동산으로 관심 분야를 바꿨다. 리스크 요인이 많고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길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검토한 것이 상가시장이다. 경기도 파주신도시 근린상가 내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투자를 결심했다. SSM은 경영수완이나 자본력, 매출 등이 개인 자영업에 비해서 안정적일 것이라 판단했다. 게다가 아직 상권형성이 불완전한 신도시에 먼저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수요를 선점할 수 있는데다 향후 이 지역에 20~30%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었던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씨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낸 것은 임대료를 고정액수로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발상의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400㎡ 규모의 이 매장은 처음 1억원대에서 출발한 월매출 역시 개점 10개월 만에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덕분에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임대료로 받는 식으로 계약한 이씨는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물론 이럴 경우 임대한 상가의 사업성이 그만큼 확실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상권이 미성숙한 시기엔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임대료로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임대 업체들이 확정 임대료를 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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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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