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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장 민병덕·KB지주 사장 임영록씨 내정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내정한 것은 꾸준히 영업력 강화를 강조해 온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빨리 KB금융지주 사장을 내정한 것 역시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B금융지주는 26일 오전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국민은행장에 민병덕씨를, KB금융지주 사장에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이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공식 선임되면 앞으로 어 회장과 함께 KB금융 부흥에 앞장서게 된다.
어윤대식(式) 인사는 의외로 간단 명료했다. 어 회장은 내정자 시절부터 조직안정과 영업력 강화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국민은행 임직원 1300여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은행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에 대해 추천을 받은 '인사실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내부 의견을 반영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은행장을 뽑겠다는 취지와 직원들의 신임을 얻어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어 회장은 최근 여성지점장 간담회에서도 "영업을 잘 하는 사람을 행장으로 내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은행이 안정될 때까지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에서도 내부 평판, 출신 지역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이번 인선에 대해 토를 달지 않았다.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내정된 민 부행장은 일찍부터 이 같은 의중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혀왔다. 민 행장 내정자는 영업력과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운 원만한 대인관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 국민은행을 대표하는 정통 영업맨으로 충무로역ㆍ영동지점장ㆍ남부영업지원본부장에 이어 개인영업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영포회나 K대(고려대)ㆍTK 인사 편중과 같은 인사 특혜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여기에 화답하듯 민 내정자는 이날 "행내 TFT(테스크포스팀)을 곧바로 구성해 조직내 문제점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안정과 수익성 극대화, 주주가치 극대화에 포커스를 맞춰 국민은행을 글로벌 은행으로 만드는데 매진하겠다"며 "지난 1년 가까이 CEO 공백으로 (직원들이) 아픔을 겪었고 고객들에게도 불편을 끼쳤기 때문을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2분기 순손실 등 저조한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30여년간 은행에 근무했고 지난 2년간 영업총괄을 하면서 국민은행의 구석구석 다 알고 있다"며 "어윤대 회장의 폭넓은 금융지식, 식견 등에 저의 영업경력 노하우를 보태 국민은행을 글로벌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KB금융 사장 내정은 파격적이었다. 사장 내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전격적인 KB금융 사장 선임은 비중있는 인물을 자리에 앉혀 조직안정 목표를 조기에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어 회장은 은행장과 달리 지주 사장은 내부 인사가 아니더라도 대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인사로 뽑겠다고 공언해 왔다.
임영록 전 차관은 행시 20회 출신으로 외환위기가 발생했던 19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자금시장과장을 지냈으며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과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을 두루 거쳐 위기관리 능력과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2007년부터 2008년2월까지는 재정경제부 2차관을 역임해 금융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어 회장은 취임 직후 경영목표로 경영 효율성 극대화와 사업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구조 구축, 고객 니즈 충족을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강조해 왔다. 결국 KB금융은 이날 국민은행장과 KB금융 사장 선임으로 목표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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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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