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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증시에 복고바람?

과거 대장주들 시세.. 잘 나가던 신기술주들은 추락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에 복고풍이 불고 있다. 한때를 풍미했던 과거 대장주들이 시세를 내고 있다. 반면 최근 신성장 사업으로 각광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던 종목들은 급격한 조정을 받는 중이다. 성장기업의 요람인 코스닥은 한 여름이지만 여전히 삭풍이 분다.


23일 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군은 금융과 증권주다. 오후 2시24분 현재 KB금융은 3300원(6.69%) 오른 5만1100원을 기록 중이다. 신한지주는 4.48% 오른 4만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6.40% 오름세다. 기업은행이 6.97%, 외환은행은 4.60% 상승 중이다.

은행주들의 강세에 대해 증권가는 미국시장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 시각 현재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 중인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대적으로 외국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주들의 상승세도 못지 않다. 대우증권이 6%대 오르는 것을 비롯해 동양종금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이 5% 내외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시세를 내고 있는 조선·철강·건설 등 전통적 건설주들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인 현대중공업은 이날도 장중 4% 이상 오르며 신고가 기록을 27만8500원으로 높였다. 같은 뿌리의 현대건설은 지난 3월말 이후 4개월여만에 6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제철은 장중 10만7500원을 찍으며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IT주 중에서도 전통적인 종목들이 강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이닉스는 모처럼 2% 이상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ED 열풍 등 IT 중에서도 신규분야에 속하는 재료를 등에 업으며 급등했던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이날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장중 19만6000원까지 오르며 2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던 LG이노텍은 16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날 장중 7.83% 급락하며 15만9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19일 장중 16만원으로 신고가 기록을 썼던 삼성전기도 이날 장중 14만원선이 무너졌다. 역시 16일 장중 신고가(18만9000원)를 기록했던 삼성SDI도 이날 하락으로 1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신기술, 특히 LED 분야 기업들이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코스닥시장의 소외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


당장 대장주 서울반도체는 LED 기업에 대한 큰 손들의 십자포화에 덩달아 급락 양상이다. 21일 장중 5만800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지 이틀만인 이날 4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장중에는 4만4000원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대장주가 힘을 잃은 가운데 코스닥 시장을 받쳐주던 테마들도 무더위에 축 늘어진 모습이다. 철도, 로봇, 바이오 등 한때 나오기만 하면 시세를 주던 재료들이 나왔지만 관련주들의 움직임은 미미했다. 오히려 뉴스가 나온 후 더 급락하는 모습이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전날 2.42% 급락하며 480대 초반으로 주저앉은 코스닥지수는 이날도 전체 장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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