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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도 '담달패드'되나.. 국내 도입지연..KT-SKT '물밑경쟁

KT 아이패드 도입협상 난항에 9월 이후 출시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미국 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2차 출시 예정국에서 한국이 제외된 가운데, KT의 아이패드 도입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까지 아이패드를 8월 국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애플과 접촉해왔으나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국내 도입은 9월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아이폰이 담달폰 별명을 얻었듯이 아이패드 역시 '담달패드'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KT는 당초 애플 아이폰4와 아이패드를 함께 발매해 최근 갤럭시S를 비롯한 전략폰을 내놓고 공세를 펼치는 SK텔레콤의 기세를 단번에 꺽는다는 포석이었으나 이같은 구도 자체가 차질을 빚게 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현재 아이패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요금제 설계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SK텔레콤도 아이패드 도입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애플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애플이 KT와 SK텔레콤을 저울질하며 양사로부터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 초기 도입시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바 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애플의 아이패드 한국 출시 시점은 아이패드 3G+와이파이 모델 공급사를 결정한 뒤 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5월부터 아이패드 3G+와이파이 모델을 독점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는 얘기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외신 인터뷰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도입을 위해 애플과 논의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정 사장은 당시 아이폰의 수신불량 문제를 걸림돌로 꼽았는데 아이패드의 경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9월께 도입하기로 한 것이 변수인데, SK텔레콤은 이와 무관하게 협의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드로이드기반 태블릿인 갤럭시탭은 10인치에 육박하는 아이패드보다 다소 작은 7인치의 수퍼아몰레드를 탑재하며 휴대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이패드가 이미 앱스토어를 통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수 확보한 것에 비해 콘텐츠 경쟁력에서는 다소 뒤진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동전화 가입율이 100%에 육박하는 등 성장 정체에 신음하는 이동통신업계가 결국 태블릿PC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블릿에 3G와 와이파이 등이 결합될 경우, 신규 가입자 유치와 데이터 매출 확대는 물론 전자책이나 앱스토어 등 콘텐츠마켓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관련, KT는 쿡북카페로 아이패드 콘텐츠를 준비중이며, SK텔레콤 역시 갤럭시탭에 전자책 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을 전제로 국내 전자책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아이패드 자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일본의 경우, 지난 5월 28일부터 소프트뱅크와 애플이 아이패드 공동판매에 들어가서 초기 물량이 1주일만에 매진되는 등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450엔(약 6000원) 월정액요금제로 30개 이상의 신문과 잡지, TV 뉴스를 볼수있는 뷴(Viewn)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공개한 성명서에서 23일부터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9개국 시장에서 출시된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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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첫 출시된 아이패드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해외 9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방식의 16GB 모델이 대당 499달러, 와이파이와 3G를 지원하는 64기가바이트 모델은 대당 8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분기까지 327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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