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기업 가치 훼손 반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안 중 하나였던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 안이 무산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사회에서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정부(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56.97%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금융의 자회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금융 이사회가 자회사 매각 여부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
22일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에 대해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았다. 자문 결과 우리투자증권 분리 매각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기본적으로 자회사 매각은 지분을 보유한 우리금융의 이사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우리투자증권을 따로 떼어 내 매각할 경우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자문 결과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전달했다. 공자위도 기본적으로 우리금융의 자회사 매각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자위가 우리금융의 매각에 대해 방안을 제시하긴 하겠지만 자회사 분리 매각의 경우 어차피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자위의 우리금융 매각안에 자회사 분리 매각 방안이 포함되더라도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무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금융 매각안이 아직 최종 확정이 안 된 상태지만 자회사 분리 매각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며 "그렇다 해도 우리금융 이사회가 반대하면 분리 매각이 불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분리 매각안이 물 건너가는 셈이다. 우리금융은 경남·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의 분리 매각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 어차피 우리은행과 업무가 겹치기 때문에 따로 떼어 내도 별 상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이 우리금융에서 분리되면 우리금융의 전체 기업 가치가 하락한다는 판단에서 분리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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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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