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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이끼’ ‘고사 두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폐가’ ‘디센트 : Part 2’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올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공포·스릴러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제한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다.
개봉 8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이끼’는 30년간 은폐된 마을이 배경이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낯선 마을을 찾은 유해국(박해일 분)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사람 간의 서스펜스를 그린다.
‘이끼’는 원작에 등장하는 마을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전북 무주에 대규모 마을 세트를 짓는 등 2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미술에 투입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수로, 황정음, 윤시윤, 티아라 지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은 160만 관객을 모은 전편 ‘고사: 피의 중간고사’에 이어지는 속편이다.
이 영화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 생활관 특별수업을 실시하는 명문사립고가 주요 공간이다. 공포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활용되는 학교 건물이 학생들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하는 이 영화에서 다시 한번 두려움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다음달 개봉 예정인 ‘폐가’는 산 자들의 출입을 금하는 귀신들린 집 ‘폐가’에 금기를 깨고 들어간 사람들이 겪는 공포를 그린 영화다. 42년간 6명이 실종되고 8명이 사고사를 당했으며 11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폐가가 으스스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이 영화는 귀신 들린 집으로 유명한 경기도 모처의 폐가에 들어선 폐가 동호회 회원 3명과 방송팀 3명이 폐가의 금기를 깨고 영(靈)의 세계에 들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내용에서 출발한다.
다음달 12일 개봉할 ‘디센트: Part 2’는 동굴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다. 화려한 특수효과보다는 동굴 속 어둠과 정체불명 괴물에 대한 심리적인 공포감을 전달한다. 1편에 이어 동굴이라는 어두운 공간이 주는 폐소공포증이 이 영화가 노리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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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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