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산업협력 채널 본격가동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과 미국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앞두고 첫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무역투자,산업기술및 표준 등 각분야에서 산업협력 채널을 본격 가동했다.

2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상무부 회의실에서 최경환 장관과 개리 로크 미 상무부 장 강관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미 산업협력위원회가 열렸다. 최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이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등을 위해 추진 중인 국가수출진흥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유무역의 확산이 전제돼야하며, 이를 위해 한-미 FTA가 빠른 시일 내에 비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한 LG화학 이차전지 공장을 양국간 산업 협력을 통한 미래산업 육성의 모범사례로 소개하면서, 무역-투자, 산업기술, 표준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간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고조했다.

이에앞서 최 장관은 로크 장관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비준관련 구체적 일정을 언급하며 FTA 비준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큰 진전"으로 평가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방지하고 양국 동반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조속한 한-미 FTA 체결이 필요하다"면서 상무부를 비롯한 미 행정부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

지경부, 상무부 실무진들이 참여한 무역ㆍ투자 분과위에서는 경제사절단의 교차 파견, 양국 고위급 행사의 정례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G20(주요20개국) 등 다자무대에서의 협력방안, 제 3국 진출시 애로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양국간 무역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민관 항공협력 워킹그룹(실무작업반회의)을 구성해 항공산업 분야의 상업적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친환경 전기차 표준 등에서의 협력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고 스마트그리드(전기차 포함), 인체통신 등의 분야에서 표준화 공동 협력 및 정보 교환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