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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모주 시장, 돈이 다시 모인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상반기 굵직한 기업들의 상장으로 인기를 모았던 공모주 시장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만큼 눈에 띄는 대어는 없지만 알짜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하반기 시장 역시 활기를 띌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삼성증권 상장으로 열기를 뿜었던 공모주 시장은 최근 코스닥 기업의 상장 공모에도 수백대일의 경쟁률과 조 단위가 넘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옵티컬트랙패드(OTP) 업체 크루셜텍은 공모가가 다소 높은 2만3500원으로 정해졌지만 경쟁률 554.7대 1, 청약증거금 1조5772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6일 상장 예정인 계측기 전문기업 우진도 1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고도 723.4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청약을 마감한 콘텍트렌즈 전문업체인 인터로조 역시 청약경쟁률이 107.02대 1을 나타냈다.


공모 총액 규모도 수직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42개 기업의 공모금액은 8조5000억원이다. 삼성생명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공모금액이 15배가량 치솟았다.

이 같은 공모주 열풍의 원인은 금융위기 이후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기를 기점으로 공모를 재개해 투자 기회가 늘었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시중의 유동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공모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의 공모 열기를 코스닥 상장에 나선 중소기업들이 이끌었다면 하반기에는 대기업 계열사의 기업들의 공모도 기대를 모은다.


삼성그룹의 19번째 상장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 13~14일 공모주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 배정 물량 경쟁률만 90대 1에 달하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그룹의 소모품 조달 창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밴드 최상단인 1만53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고 오는 22~23일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그룹 역시 계열사 3곳의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데 지난 5월19일 상장예심청구서를 제출한 현대홈쇼핑이 8월말에서 9월초 거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현대HCN과 식품유통회사인 현대F&G도 9월과 12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휠라코리아와 도화종합기술공사, 대구도시가스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고, 낮은 공모가로 상장이 무산됐던 포스코건설, 환영철강도 다시 상장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고 있고 시장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 공모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을 미뤄왔던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이 확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공모주에 대한 지나친 기대로 거품이 형성되는 점 역시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었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IPO 제도가 개선된 2007년 이후 공모가 산정시 거품이 끼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공모주에 대한 대안으로 공모주펀드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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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청약 물량 배정이나 공모주기업 분석 등의 우위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직접투자보다 공모주펀드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공모주펀드가 일부 대형주와 채권에 대한 분산 투자로 안정성을 추구한다는 점은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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