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카지노주가 정책변화 수혜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에 따른 정책변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정책 등 각종 정부정책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리면서 카지노주의 주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여행수지 적자에 따른 정부의 정책변화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커질수록 외국인 카지노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누계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3억6500만달러로 전년동기 3억5200만달러 대비 9.6배 수준이다. 고유가, 고환율이 해소되고 소비경기도 활발해 올해가 지나갈수록 여행수지 적자폭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 입장에서는 내국인 출국자가 증가하는 것에 비례해 외국인 방한객을 늘리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인바운드 관광 진흥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정책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성장'에 꾸준히 주목하고 있는 정부의 시각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서비스업 선진화 방안, 올 3월 서비스 R&D 활성화 방안, 6월 서비스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등 중장기 서비스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정부정책이 중장기 서비스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카지노 관련업종의 수혜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국가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올해 2월과 4월 각각 말레이시아 겐팅 그룹이 건설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와 미국의 샌즈 그룹이 조성한 마리나베이 샌즈 등 두 곳의 카지노 리조트를 개장했다. 이에 힘입어 5월 싱가포르 방문객은 전년 대비 30% 확대됐으며, 올해 상반기 GDP 성장률은 18.1% 를 기록해 1975년 이래 사상 최대치를 시현했다.
김철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의 경우 상반기에 개설한 대형 카지노 2곳이 이번 경제성장률 호조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향후 한국 서비스업은 정부의 정책지원과 기업의 R&D 투자를 통해 국내외시장에서 활발한 성장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익희 애널리스트도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는 사감위 규제 이전으로의 밸류에이션 회복 당위성을 근거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비록 상반기 실적은 침체됐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GKL과 파라다이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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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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