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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가 울며불며 하늘을 난 까닭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최근 러시아에서 당나귀 한 마리가 모터보트로 끄는 비행놀이용 낙하산인 이른바 ‘파라세일’에 매달려 30분 간 하늘을 난 뒤 초죽음 상태가 된 사건이 있었다고.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당나귀는 러시아 서남부 아조프해(海) 연안의 휴양도시 골루비츠카야 인근 해변에서 스피드보트에 이끌려 하늘로 올랐다.

이는 현지의 한 파라세일링 업체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벌인 이벤트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비행 후 땅으로 내려진 당나귀는 ‘반죽음’ 상태였다고. 당나귀는 어지러운지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해변에서 이를 목격한 아이들은 공포에 질린 나머지 울고불고 야단이었다. 한 엄마는 “공중으로 떠오르는 당나귀의 울음소리가 귀청을 찢어놓을 듯했다”고 전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목격자들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이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점이다.


현지 경찰관 디나 곤차로바는 “몇몇 아이의 경우 개가 하늘을 나는 줄 알고 ‘왜 강아지를 하늘로 보내는 거야?’라고 부모에게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당나귀는 해변에서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다니던 녀석이라고.


경찰은 현재 동물학대 혐의로 사건을 조사 중이다.


파라세일링 클럽 업주의 동물학대 혐의가 입증될 경우 러시아 법에 따라 최장 2년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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