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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도 월드컵도 지나..' 닭고기주 좋은시절 다 갔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상승세를 이어오던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관련주가 월드컵과 초복을 뒤로하면서 하향세로 돌아섰다. 그 동안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탓인데 더 이상의 호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중단기 주가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초복이었던 19일 대표 닭고기주 하림은 전거래일 대비 3.06% 하락한 34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니커와 동우도 각각 4.51%, 1.47%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16일에도 닭고기주는 일제히 2~3%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초복 기대감에 지난 6월 말부터 오름세를 지속해 온 닭고기주가 초복을 하루 이틀 앞두고 급락세로 돌아선 것. 이는 그 동안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닭고기주는 월드컵 기대감으로 남아공 월드컵 개막 직전 1년래 고점을 기록한 이후 응원열기와 복날 기대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아직 중복과 말복이라는 대목이 남아있지만 여름철 삼복 장사는 초복 매출에 집중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더 이상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가을께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지만 응원 열기가 월드컵에 미치기 어렵다는 점에서 큰 호재가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흐린 날씨도 악재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닭고기 항생제 파문은 닭고기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기 충분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백화점과 마트, 재래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2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하림과 마니커 등 대형 육계업체들은 매출원 다변화와 원가 안정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자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닭고기 시장이 연평균 5%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선두업체들의 주가는 조정 후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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