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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비수기를 잡아라" … 백화점 이색 마케팅 한창

롯데百, 전국 점포에서 구매시 500만원 상품권 증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여름 정기세일이 끝나고 비수기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백화점이 각종 아이디어를 통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2일까지 '2010 롯데백화점 서머 투어'를 열고 영플라자와 아웃렛을 비롯한 전국 34개점을 모두 방문해 점포당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으로 10명에게 상품권 500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각 점포에서 5만원 넘게 구매할 때마다 서머 투어 스티커와 생필품을 주며, 네 번째 구매부터는 횟수에 따라 크리스피크림 도넛 교환권이나 시네마 티켓(영화 관람권) 등을 선물로 준다.


실제 지난 9일 행사가 시작된 이후 일주일 만인 16일 본점에서 출발해 광주점, 대전점, 아웃렛 수완점, 부산점 등을 지나 울산점을 마지막으로 34개 점포 '투어'를 마친 고객 두 명이 나왔다. 이들은 젊은 커플 남녀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정승인 상무는 "점별 구매횟수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는 있었지만 전국 점포에서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처음"이라며 "전점 방문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행 다니듯 즐겁게 참여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과 천호점, 목동점 등 서울지역 3개 점포의 바캉스 특설매장에 유명 리조트 '비발디파크'의 워터파크 및 스키장 입장권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8월 중순까지 입장권을 할인 판매한다.


비수기에 워터파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대기시간이 늘어날 것을 감안,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이 다시 한번 백화점을 방문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백화점 인근에는 리조트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마련돼 있다.


입장권은 내년 2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워터파크(오션월드)와 스키장 모두 입장이 가능하다. 4인 세트를 구매할 경우 정상가 대비 50~60% 할인된 14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본격적인 휴가철에 맞춰 오는 25일까지 전국 10개 점포에서(광주점 제외) '식도락 페스티벌'을 열고 식당가의 여름철 대표 세트메뉴를 평소보다 2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모피 코트를 싼값에 살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중장년 여성은 물론이고 결혼을 앞두고 혼수 마련에 바쁜 젊은 고객까지 잡기에 나섰다.


이미 지난 16∼18일 본점에서 '서머 모피 특가전'을 열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다음달 13일부터는 '월드 퍼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진도모피의 브랜드 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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