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6·25구조조정 조치'와 관련해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부실징후기업) 판정을 받았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톰보이가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비슷한 처지의 기업들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등은 C등급을 받고 아직까지 워크아웃을 신청하지 않은채 독자 회생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 톰보이가 워크아웃 신청을 하지 않다가 부도를 낸 만큼 이들 기업의 독자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단으로부터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받은 상장사는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중앙디자인 재영솔루텍 엠비성산 벽산건설 톰보이 한일건설 중앙건설 남광토건 등 11개 기업이다. 이 중 코스닥 상장사 미주제강과 자회사 성원파이프는 워크아웃을 거부하고 있다. 미주제강과 성원파이프는 지난달 25일 '625구조조정 조치'가 발표되자 강력히 반발하며 회사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원파이프는 지난 15일에도 워크아웃 신청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성원파이프 관계자는 채권단과의 기업개선작업 약정 채결 여부에 대해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고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어 자구이행을 통해 우량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성원파이프는 추진 중인 외자유치 결과도 이달 중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33년 업력의 톰보이도 중국 시장 진출 성과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앞세워 워크아웃 신청을 미루다 부도를 냈다. 결국 해당기업의 의지만으로는 회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 채권은행들의 판단하에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이 선정된 만큼 채권단과 협의해서 회사를 살리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며 "이미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상황에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 만으로 워크아웃 신청을 거부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주가는 워크아웃 신청을 한 기업들과 다르게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톰보이의 최종 부도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미주제강의 주가는 1주당 265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16일 현재 170원대까지 급락한 상태다. 워크아웃 대상이 된지 20일여만에 35%가까이 주가가 빠진 것이다. 자회사인 성원파이프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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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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