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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孫·鄭, 7월 잘 보내야 '8월 승자' 된다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이 15일 민주당 7·28 재보선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른바 민주당 '빅3'인 이들은 4대강 사업 저지와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지만, 선거결과에 따라 이들의 당 대표 경선 가도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쪽은 정 대표다. 정 대표는 재보선 전체 성적표와 은평을 승패가 당 대표 재도전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비주류의 거센 공격에도 불구하고 당내 기반을 곤고히 할 수 있었던 것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승하면서 가능했다.

은평을 성적도 정 대표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주요 변수다. 신경민 MBC 선임기자 영입에 공들여왔지만 실패하면서 차선의 카드로 선택한 장상 후보가 이재오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배할 경우 공천권을 행사한 현 지도부의 책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 대표의 재보선 지원은 그야말로 '광폭 행보'에 가깝다. 정 대표는 오전 서울 은평을 선대본부 출정식에 이어 인천 계양을을 지원했고, 오후에는 충북 충주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재보선 성적에 따른 부담감에서 벗어난 정동영 고문과 대조적이다. 정 고문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은평을과 인천 계양을을 지원한 뒤 오후에는 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미 계획된 일정이라고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 첫 날 두 정치인의 동선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정 고문이 참여하고 있는 비주류 결사체인 쇄신연대는 이번 재보선에서 최소 6~7석은 거둬야 승리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측의 5석에 은평을 등을 추가한 것이다. 정 고문측 관계자는 16일 "은평을은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곳으로 이 지역에서의 실패는 공천 과정에서의 보여준 정 대표의 리더십 부재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선거 결과에 따른 비주류의 책임론 제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학규 고문은 정 대표와 느슨한 연대의 고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도부의 일원이 아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롭다. 손 고문은 강원도 춘천에서의 칩거 이후 각종 재보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손 고문은 이번 재보선에서 은평을 선거에 집중, 승리에 공적을 쌓게 될 경우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을 인정받아 당권 도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손 고문측 관계자는 "선거운동은 2년 동안 생활해왔던 강원도와 은평을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은평을은 4대강 전도사인 이 후보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손 고문도 꼭 이겨야 할 지역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손 고문과 정 고문측 모두 "당이 재보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정 대표가 전대에 출마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유리한 고지를 계속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측 핵심 관계자는 "재보선 성적에 따른 책임론이 있다면 당 소속 정치인의 모든 구성원들의 공동 책임이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정 대표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그런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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