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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피로감 누적..추가 상승을 위한 요건은 ?

"상승 피로감 누적, 제한적 기대수익률, 어닝 기저효과 경감, 유럽악재..증권주 실적 부진도 부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폭발적인 순매수,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인텔 효과 등 대내외적 호재에 힘입어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지만 하반기 투자전략은 지나친 추가 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6월 반등, 7월 상승으로 이어진 피로감 누적과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의 기저효과 경감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게 증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텔 실적 효과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은 가운데 유럽국가들의 악재 등도 신중한 투자 판단을 요구하는 핵심 근거로 꼽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속된 지루한 박스권 상향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투자에 있어 지나친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나친 장밋빛 전망으로만 접근하기에는 하반기 변수들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중 고점을 기록한 현 상황에서 전체적인 투자전략은 추가매수를 지양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은 7월 들어 선진시장이 탄력적인 반등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냉철한 시장 판단을 당부했다. 선진시장의 최근 반등 이유가 컨센서스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실적 예상에 따른 것으로 해당 실적의 톱-다운(Top-down) 상황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10% 내외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제한적인 코스피 기대 수익률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기대수익률은 10% 내외로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펀드 환매 마무리, 주식거래대금 급증 등의 추세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중립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 경감 우려와 금리인상에 따른 심리 위축도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지목됐다. 지난 상반기 어닝포인트로 지목된 기저효과가 하반기 들어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일부 경제주체자들 사이에서 불편한 정책 변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06% 흐름을 보인 반면 하반기 실적은 정상 국면 진입 여부가 관건으로 올 상반기 대비 증가율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권주들의 부정적 실적 전망도 걸림돌이다. 지수 상승과 궤를 같이하는 증권주들의 실적 부진이 반대로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 급등에 따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증권주의 1~2분기 실적은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스피 상승 자체가 증권주들의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올 1분기 증권주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9.2%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고려해야할 판단 지표임을 시사했다. 2분기(7~9월) 증권주들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9.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는 전 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현상으로 해석됐다.


인텔효과 둔화와 유럽국가 악재도 7월 하순부터 지수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인텔효과 등에 따른 상승세는 이번 주까지 힘을 쓸 뿐 7월 하순부터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스페인 국채 만기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이달 계획된 점도 부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감에 대한 불신이 높은) 현 상황에서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결과가 좋으면 투명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나쁘면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을 두려워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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