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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실패' 친박, 서병수만 턱걸이로 지도부 진입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14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친박진영은 서병수 의원 단 한 명만이 지도부에 진입했다.


대의원 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신임 당 대표에는 친이계인 4선 중진의 안상수 의원이 선출됐다. 이어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의원이 각각 2,3,4위의 득표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 의원은 친이계 핵심이고 홍준표, 나경원 의원도 범친이계로 분류할 수 있다. 반면 친박은 서병수 의원만이 5위를 기록, 간신히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친박 후보인 허태열 의원이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각각 5,6,7,8위를 기록한 서병수(1924표), 이성헌(1390표), 한선교(1193표), 이혜훈(1178표) 의원은 득표수를 합산하면 모두 5685표로 1위를 기록한 안상수 의원의 4316표보다 무려 1369표나 많은 것이었다. 산술적으로 볼 때 친박 후보들이 단일화만 이루었다면 당 대표로 선출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친박 후보들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친박 진영은 당초 이번 전당대회에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주성영 의원 등 무려 5명의 후보가 나섰다. 주성영 의원이 중도에 사퇴하기는 했지만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등 4명의 후보가 후보단일화 없이 전대 막판까지 완주하면서 표 분산 현상을 막지 못했다.


전대 막판 친박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제적 단일화가 이야기되기도 했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너무 가혹하다, 가슴 아프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 단일화는 무산됐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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