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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희망연대와 합당....남은 것은 선진당과 통합?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이 14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의 합당을 성사시키면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과의 통합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168석의 거대 정당에서 희망연대와의 합당을 통해 의석수를 176석으로 늘렸다. 여기에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16석의 의석이 더 늘어날 경우 전체 의석은 190석을 넘어선다. 단독 개헌 가능성인 200석에 육박하는 무소불위의 제1당이 될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양당의 대표적인 인사들이 보수대통합론을 언급한 바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이회창 선진당 대표였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일종의 전율을 느꼈다. 2002년의 판박이다. 보수 세력은 지금 이해타산을 따질 때가 아니라 대연합의 가능성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사실상 한나라당과의 연합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의 주장에 한나라당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한나라당 전대 주자인 안상수 의원도 지난달 2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정치가 보수와 진보로 이렇게 두 개의 큰 줄기로 나가는 것이 좋다. 보수세력이 분열하면 반드시 선거에서 패배한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이회창을 포함한 모든 정치 단체와 세력, 보수적 시민단체들을 포함한 보수세력의 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11일 6.2지방선거 참패와 관련, "민주당은 좌파시민단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활용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우파시민단체를 무시하고 결집시키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서 " 빠른 시간 내에 자유선진당과 정책 연합 또는 합당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어 "야당은 이념 스펙트럼이 다르더라도 전략적으로 정책 연합이나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내는 데 우리는 이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충청권을 뺏기면 다음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해 질 것이다. 범보수세력과의 결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선진당과의 통합은 윈윈 효과도 크지만 걸림돌도 없지 않다.


우선 한나라당은 세종시 논란을 거치면서 돌아선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해 선진당과의 합당이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 등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패배했다. 충청 민심이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비상등이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선진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해서 전국정당화의 길을 걸었지만 6.2지방선거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전망은 암울하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전시장 선거는 승리했지만 충남지사와 충북지사는 민주당에 넘겨줬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다만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합당은 세종시 수정안 정국에서 보여준 현격한 인식 차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차기 대선이 다가올수록 양측간의 필요에 따라 합당 논의는 예상밖의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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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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