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약세·한미증시호조 vs 저가매수유입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비교적 큰폭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증시와 국내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4%대에서는 저가매수세 유입 움직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간조정양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이다.
14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1이 전장대비 3bp 상승한 4.55%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2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도호가만 어제보다 3bp 올라 3.99%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0틱 하락한 110.20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9틱 내린 110.21에 개장했다. 개인이 858계약, 외국인 243계약 순매도를, 증권과 연기금이 각각 836계약과 200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장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3년 기준 4%대의 대기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금리급등은 어려워 보이지만 리스크 관리모드가 강화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선물매수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국고3년 4%를 지키기 쉽지 않을 듯하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 금리급등과 주식상승으로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다만 환율이 주식상승에 따라 급락하고 있어 어느 정도 롱세력에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는 모습”이라며 “수출입물가 발표 등도 있어 외인등 눈치를 보며 매매공방을 할듯하다. 만약 약세로 기울 경우 다소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3년물 4%선에서 저가매수세도 대기하고 있어 공방이 치열할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미국 주식과 국내주식시장이 너무 좋아 보인다. 다만 외국인 움직임이 적은상황에서 현물매도로 대응할 수 있는 기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평을 노린 매수와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크게 밀리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이 상황에서 기간조정 받으며 외국인 포지션을 볼듯 하다. 외인이 선물시장에서 숏을 강하게 밀면 추가적으로 강하게 밀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중은행 채권딜러도 “각종 악재로 약세 출발하는 모습이다. 미국 주식시장 강세 마감과 채권시장 약세 마감에 따른 대외악재와 국내 경기지표호조와 윤증현 장관의 물가우려 언급 등 악재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통위후 일부 투자계정들의 현물매수로 시장 금리가 생각보다 상승폭이 적어 숏포지셔너들이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남현 기자 nh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