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완벽한 경기였어요."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12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아쉬운 2위에 그쳤지만 "우승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워낙 타수 차가 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경기 내용이 아주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최나연은 더욱이 28만4468달러의 상금을 획득해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한 이래 단일 대회 최고 상금을 챙겼다.
28만4468달러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상금 25만5000달러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웬만한 대회 우승상금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최나연은 이로써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1승을 포함해 '톱 10'에 여섯 차례 진입하며 상금랭킹 4위(77만5000달러)에 올라 '한국낭자군'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나연은 이날 9번홀(파5)에서 205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으로 볼을 홀 2.5m 지점에 떨어뜨려 악명높은 오크몬트에서 이글까지 잡아내며 기염을 토했다. 최나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흡을 맞춘 캐디 폴 푸스코가 큰 도움이 됐다"고 캐디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최나연은 2주 후 유럽으로 건너가 에비앙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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