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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눈앞 코스피..짚어볼 점은?

미 증시 상승탄력 둔화..외인 매수전환도 확신 어려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연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코스피 지수에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10여개월간 긴 박스권 흐름을 유지해온 코스피 지수는 어느덧 17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 상단부에 돌입해있는 상황이다.


어닝시즌의 출발점에 선 코스피가 연고점을 돌파해낼지 아니면 박스권 상단부에서 재차 하락세로 방향을 틀며 또다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갈 지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있는 것이다.

12일 장중 17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4월26일 1757.76)까지 불과 30포인트, 2%도 남겨두지 않고 있다.


지난 이틀간 코스피 지수가 30포인트의 상승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연고점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은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하기 위한 조건은 어느정도 갖춰져있는게 사실이다. 연고점 돌파 모멘텀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한 것은 물론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원화 강세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발판을 마련하는 등 든든한 우군을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연고점 돌파를 위한 희소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날 국내증시가 173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남아있는 탓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부분은 미 증시의 움직임이다. 최근 들어 국내증시가 연고점을 타진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미 증시가 연저점까지 내려앉은 후 강한 반등세를 보인 덕분이다.


그러나 미 증시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연일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간신히 상승세를 지켜내기도 했다. 거래량 역시 연중 최저 수준이다.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는 강세는 그만큼 신뢰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 최근 4일째 빠르게 올라선 미 증시에 거래량을 동반한 신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미 기업들의 어닝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도 부담스럽다. 12일(현지시각)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 기업들은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게 되는데, 블룸버그 통신은 2분기 S&P500 편입기업들의 순이익이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분기의 절반에 불과하는 수준이고, 3분기 이익개선 정도는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 컨센서스다.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 흐름도 주목할만 하다. 뉴질랜드와 호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및 선전지수, 홍콩항셍지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스위스, 브라질 증시는 월봉 5월선이 10월선을 하향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여타 증시는 5월선이 10월선을 웃돌며 단기와 장기 이평선이 정배열을 형성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이들 증시는 역배열 흐름이 나타나면서 장기적인 방향성 하락과 단기적인 상승의 충돌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증시의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국내증시나 미 증시 등 여타 증시의 상승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증시 내부적으로도 확인해야 할 부분은 적지 않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수급이다. 국내증시는 지난 8일부터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인데 외국인 역시 지난 8일부터 3거래일간 매수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매수 규모는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9일만 보더라도 3000억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12일 오전 11시 현재 700억원대 매수에 그치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여전히 매도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이틀간은 매수 우위를 유지하며 차익거래 환경을 개선시키는 듯 했지만, 이날 재차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면서 여전히 외국인 매수 전환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워졌다.


대형주의 움직임이 부진한 것 역시 눈길을 끈다. 12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철저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포스코는 1% 이상 약세를 기록중이다. 대형주의 주가가 지수 흐름에 한발 앞서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주가가 등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국내증시가 중요한 분기점을 눈앞에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07포인트(0.29%) 오른 1728.08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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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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